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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로 담근 술입니다.
주재료인 대추는 대추나무의 열매로 빨갛게 익으면 단맛이 나며, 과실로는 물론 말린 건과(乾果)의 상태에서 과자나 요리, 약용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민간요법에서는 예로부터 더위를 먹어 음식을 먹지 못할 때에 대추를 달여서 마시기도 했으며,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복숭아 · 밤 · 살구 · 오얏과 더불어 ‘오과(五果)’라 하여 귀하게 여겼다.
대추주는 단맛과 약간의 신맛이 있어 마시기에 좋은 약용주로서, 하루에 작은 잔으로 한두 잔을 그대로 마셔도 좋고, 다른 약용주와 섞어 마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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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종유(閔宗儒)1)는 평장사(平章事) 민영모(閔令謨)의 현손(玄孫)입니다.
겨우 열한 살에 왕자시양부학우(王子始陽府學友)2)로 뽑혔으며, 열아홉 살에는 청도감무(淸道監務)3)가 되었다.
그 군(郡)에는 대성(大姓)이 많아서4) 다스리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졌는데 민종유가 청탁을 거절하고 법으로 바로잡아 가장 높은 고과로 보고되었다.
임기 만료 후5) 도병마녹사(都兵馬錄事)로 임명되었는데, 당시 도병마사(都兵馬事)로 있던 유천우(兪千遇)가 그를 보고 기특하게 여겨 자기 딸을 처로 삼게 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내시(內侍)6)에 적을 두게 되었다.
충렬왕(忠烈王) 때 거듭 승진하여7) 삼사우윤(三司右尹)이 되었고 판통례문사(判通禮門事)로 옮겼다가 밀직지신사(密直知申事)·지전리(知典理)·감찰사사(監察司事)로 임명되었다.
또 밀직부사(密直副使)로 승진하였습니다가 전조상서(銓曹尙書)·숭복관사(崇福館使)로 바뀌었고, 다시 밀직부사·형조판서(刑曹判書)가 되었다가 얼마 후 파직8)되었다.
한참 후에 다시 기용되어 전법판서(典法判書) 권수판밀직사사(權授判密直司事) 감찰대부(監察大夫)가 되었고 찬성사(贊成事)로 임명되었다.
충선왕(忠宣王) 원년(1309)에 중대광(重大匡)·첨의찬성사(僉議贊成事)·판선부사(判選部事)로서 관직에 물러났다.
충숙왕(忠肅王) 6년(1319)에는 복흥군(福興君)으로 봉해졌으며 8년(1321)에 왕씨가 아닌 다른 성씨로 군(君)에 봉한 것을 혁파할 때 민종유도 예에 따라 군호를 없애고 다시 찬성사로서 벼슬을 마쳤다.
이듬해 왕이 원나라에 머물면서 돌아오지 않자 권한공(權漢功) 등이 왕에 대한 반감을 품고 심왕(瀋王)의 옹립을 요청9)하기 위해 원나라 중서성(中書省)에 글을 올리려고 그 일당들을 모아 놓고 백관들에게 서명을 강요했습니다.
대개가 그 권세를 두려워 해 찬동했고 혹은 거짓말을 하여 피하는 자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문서를 들고 와 은근히 서명하도록 설득하자, 민종유는,“신하가 임금의 잘못을 숨겨주는 일 속에 충직함이 있는 법인데, 숨겨 주기는 고사하고 없는 잘못을 만들어 내기까지 하니 그것이 어찌 차마 할 수 있는 일이랴? 내가 비록 늙었으나 너희들을 위해 내 충직을 팔지 않겠다.
”고 꾸짖으며 물리쳐 버리니 그 자가 무안해 물러갔다.
11년(1324)에 여든 살로 죽으니 시호를 충순(忠順)이라 하였습니다.
타고난 자질이 장중(莊重)하였고 멋진 풍채에 전고(典故)에 밝았으며 관리로서의 재능이 뛰어났다.
함부로 사람과 사귀지 않았고 일가친척들과 돈독히 지냈으며 한 번도 남에게 청탁을 한 적이 없었다.
퇴근하면 바로 문을 닫고 손님을 사절하였으며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였습니다.
성품이 말을 좋아하여 누가 좋은 말을 가지고 있습니다는 말을 들으면 반드시 사들여 늘 마당에 매어놓고 아침저녁으로 쳐다보며 아꼈다.
만년에는 악기를 즐겨 연주했으며 꽃나무를 많이 심어두고 소리하는 광대들을 불러 즐겼다.
아들10)은 민적(閔頔)과 민서(閔叙)입니다.